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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가 뭔지도 몰랐다

코드도 모르던 물리치료사가 AI로 사내 시스템 22개를 만든 1년

660명이 매일 쓰는 화면을, 1년 전엔 코드도 모르던 사람이 만들었습니다. 저는 개발자가 아닙니다. 전공도, 학원도, 자격증도 없습니다. 환자를 보던 물리치료사였고, 컴퓨터라고는 엑셀에 수식 몇 개 넣는 게 전부였습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 병원에는 제가 만든 프로그램이 스물두 개가 돌아갑니다. 직원 전체가 쓰는 인트라넷, 환자 재활을 챙기는 시스템, 재고와 손위생과 의무교육을 관리하는 도구까지. 분명히 1년 전엔 하나도 없던 것들입니다. 이 책은 그 1년의 처음부터 끝까지를 담았습니다. 다만, 성공담은 아닙니다. 데이터가 통째로 사라져 식은땀을 흘린 밤이 나옵니다. AI가 너무 당당하게 거짓말을 해서 그걸 믿고 시간을 날린 이야기가 나옵니다. 자신만만하게 내놓은 프로그램이 사람들..
660명이 매일 쓰는 화면을, 1년 전엔 코드도 모르던 사람이 만들었습니다.

저는 개발자가 아닙니다. 전공도, 학원도, 자격증도 없습니다. 환자를 보던 물리치료사였고, 컴퓨터라고는 엑셀에 수식 몇 개 넣는 게 전부였습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 병원에는 제가 만든 프로그램이 스물두 개가 돌아갑니다. 직원 전체가 쓰는 인트라넷, 환자 재활을 챙기는 시스템, 재고와 손위생과 의무교육을 관리하는 도구까지. 분명히 1년 전엔 하나도 없던 것들입니다.

이 책은 그 1년의 처음부터 끝까지를 담았습니다.

다만, 성공담은 아닙니다.

데이터가 통째로 사라져 식은땀을 흘린 밤이 나옵니다. AI가 너무 당당하게 거짓말을 해서 그걸 믿고 시간을 날린 이야기가 나옵니다. 자신만만하게 내놓은 프로그램이 사람들 앞에서 멈춰버려, 수십 통의 "이거 안 돼요" 전화를 받던 가장 힘들었던 날도 나옵니다.

재능도, 학위도 아니었습니다. 시작은 단 하나, 비효율을 못 견디는 마음이었습니다. 땡볕에서 남의 차 번호를 적어 들고 사무실을 오가는 동료를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마음. 그거면 충분했습니다.

주말에도 코딩하지 않았습니다. 본업이 있으니까요. 일주일에 다섯 시간을 쪼개 쓴 게 전부입니다. 그 다섯 시간으로 1년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부담 없이 한 호흡에 읽히도록 담담히 적었습니다.

이런 분께 권합니다.
· 코드는 모르지만 매일 반복되는 일에 지쳐 있는 분
· AI가 좋다는데 막상 뭘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분
· "혹시 나도?"라는 생각을 한 번이라도 해본 분

이 책이 지나온 길
· 1부 치료실에서 — 비효율을 못 견디던 사람이 스프레드시트를 앱으로
· 2부 진짜 서버를 만나다 — 느려터진 보물창고, 일주일의 긴장
· 3부 세상으로 나가다 — 전화 한 통, 그리고 처음 담을 넘던 날
· 4부 EasyONE, 그리고 가장 힘든 날
· 5부 하나가 22개가 되다 — 결국, 사람에게

기술서가 아닙니다. "나도 해볼 수 있겠다"는 마음을 건네는 이야기입니다. 책 끝에는 제가 실제로 쓴 도구와 방법, 막 시작하는 분을 위한 '첫 30일' 계획, 그리고 제가 AI에게 실제로 던진 질문과 AI가 헛다리를 짚은 사례까지 짧게 정리해 두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만 묻겠습니다.

지금 당신을 가장 괴롭히는, 매일 반복되는 그 일 하나는 무엇인가요.

거기서 시작하면 됩니다.
환자를 보던 물리치료사입니다. 전공도, 학원도, 컴퓨터 자격증도 없습니다. 엑셀에서 vlookup이 안 먹으면 옆자리에 물어보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가진 것 하나가 있었습니다. 비효율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마음입니다. 그 마음으로, 본업을 미루지 않고 일주일에 다섯 시간을 쪼개, 1년 동안 우리 병원에서 쓰는 시스템 22개를 만들었습니다. 지금은 660명이 그 화면들을 매일 지나갑니다.

천재여서가 아닙니다. 데이터를 날린 밤도, AI의 거짓말에 이틀을 버린 적도 있었습니다. 그 모든 막막함을 통과한 기록을 글로 남깁니다. 코드는 몰라도 "혹시 나도?"를 떠올려본 분들에게 "나도 해볼 수 있겠다"는 마음이 닿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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